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Nam June Paik)의 서거 20주기(2026년 1월)를 앞두고, 그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대규모 프로젝트 ‘AI 로봇오페라(Robot Opera)’의 프리오프닝 행사가 12월 11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백남준의 예술적 유산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남준의 초기작 ‘로봇 K-456’ 복원 과정 공개
오전 11시에 시작된 제작발표회에서는 백남준의 상징적인 초기 로봇 작품인 ‘로봇 K-456’의 복원 과정이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1964년 제작된 이 로봇은 백남준이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선구자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어진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계승하는 권병준 작가와 오영진 교수가 참여하여 ‘현대미술 안에서의 기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기술이 예술 창작의 필수적인 언어가 된 현 상황을 진단하고, AI 시대에 예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AI 로봇오페라’는 백남준이 꿈꿨던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미래를 AI 시대에 맞춰 구현하는 것이다. 단순히 작품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연과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비전 공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강연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백남준의 예술 철학을 탐구하는 학술적 강연과 더불어, 로봇 기술과 AI가 결합된 아방가르드적인 실험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2026년 1월 28일과 29일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릴 <2025년 경기 컬쳐 로드 AI 로봇오페라> 본 공연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아트센터 측은 본 공연에서는 AI가 음악과 무대 구성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며 매번 새로운 오페라를 선보이는, ‘랜덤 액세스’적인 백남준의 정신이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습니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기념하는 이번 AI 로봇오페라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이 예술 창작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작성자 : 엑시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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